두 선수가 서로 실수를 커버할 수 있는 포볼 방식의 장점을 한껏 살린 미국이 국가대항전인 EMC월드컵골프대회(총상금 3백만달러)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첫날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톱10'' 밖으로 밀렸다.

''환상의 커플''인 타이거 우즈(세계랭킹 1위)와 데이비드 듀발(세계랭킹 4위)이 대표로 나선 미국은 1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GC(파72·6천8백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합계 30언더파 1백8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 공동선두였던 홈팀 아르헨티나와 뉴질랜드를 3타차 공동 2위로 끌어내리며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두 선수가 각자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우즈와 듀발은 강풍 속에서도 커버플레이로 이글 1개,버디 10개를 낚았다.

우즈는 8번홀(파3·2백9야드)에서 티샷을 호수 근처에 떨어뜨린 후 캐디와 함께 물가 갈대숲을 뒤졌으나 볼을 찾지 못했다.

듀발은 여기서 파를 잡았다.

우즈는 10번홀(파4)에서도 어프로치샷이 그린에 약간 미치지 못한 뒤 백스핀을 먹고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하지만 듀발은 어프로치샷을 홀 18㎝ 옆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우즈는 11번홀에서 1m 이내의 쉬운 퍼팅을 실수,퍼터를 땅바닥에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14번홀(파5)부터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2온 뒤 1퍼트로 이글을 낚아 미국팀을 단독 선두로 끌어 올린 것.

이어 갤러리들이 운집한 가운데 16,17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최광수(40·엘로드)와 박남신(41·써든데스)이 팀을 이룬 한국은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1백99타를 기록,태국 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전반 버디 4개와 후반에 버디 2개를 낚아 비교적 무난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전날 한타도 줄이지 못하는 부진으로 톱10 밖으로 후퇴했다.

한국이 당초 목표인 ''톱10''에 들기 위해서는 최종일에 3∼4타 정도 줄여야 한다.

공동 2위인 뉴질랜드(프랭크 노빌로,그레그 터너)와 아르헨티나(앙헬 카브레라,에두아르도 로메로)는 이날 나란히 65타를 쳐 합계 27언더파 1백89타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하나의 볼을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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