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토란을 넣고 들깨를 넣어 끓인 걸쭉한 토란탕이 입맛을 돋우는 계절이다.

토란은 한약재로 토련 우자로도 불리는데 개위진식이라고 해서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여겨져 왔다.

토란은 성질이 차갑고 성미는 맵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권장되며 설사를 자주 하는 등 몸이 차가운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찬 성질은 급성염증에 효과가 있다.

임파선염 종기 피부염 치질 벌레물린데 등에 토란을 짖찧어 붙이면 효과가 좋다.

날것은 약간의 독이 있다.

약간의 독이란 아린 맛을 내는 호모겐티신산과 옥살산칼슘 등을 일컫는다.

토란의 아린 맛은 탄산수소나트륨(중조)이나 소금물에 몇시간 담그거나 삶을 경우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토란으로 토란국이나 토란탕으로 요리할때는 껍질을 벗긴 후 물에 불려 끓이거나 간장에 졸여 먹으므로 독이 남을수 없다.

토란국은 탄수화물이 15~17%로 식사대용으로도 흠잡을데가 없다.

토란의 끈적끈적한 물질은 젖당의 중합체인 갈락탄이다.

단백질은 적게 들어있지만 필수아미노산이 고루 들어있어 영양이 우수한 편이다.

무기질은 칼륨이 매우 많이 들어있고 인 나트륨 칼슘 등도 함유돼 붕어 등과 함께 국을 끓이면 고영양식이 된다.

최근에는 토란에 천연성분의 멜라토닌이 많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멜라토닌은 비행기 여행시에 생기는 불면증 피로감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점점 더 길어지는 가을철에 우리 조상들은 토란국을 먹음으로써 잠못 이루는 긴긴 겨울 밤의 바이오리듬을 지혜롭게 적응시켰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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