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GA(미국골프협회)와 R&A(영국왕립골프협회)는 세계골프를 통할하는 기관이다.

그런데 두 기관의 의견이 때때로 충돌,골퍼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두 기관은 미 캘러웨이의 "ERC드라이버"에 대해 "인정못한다" "인정한다"로 의견이 맞선데 이어 최근에는 골퍼들의 아마추어자격에 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세계 여자프로골프 랭킹 2위인 애니카 소렌스탐.

그녀의 남편은 미 캘러웨이사 직원인 데이비드 에쉬다.

에쉬는 지난 98년 혼성경기인 JC페니대회(우승상금 43만7천5백달러)에 나가기 위해 프로 전향을 선언했으며 부부는 그 대회에 팀을 짜 출전했다.

에쉬 부부는 50위를 하며 각각 3천9백달러(약 4백7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에쉬는 그후 아내의 권유로 USGA에 아마추어 복귀 신청을 냈으며 올해 아마추어에 복귀했다.


○…영국 선데이 텔리그라프지 기자인 데렉 로렌슨은 그 정반대의 케이스다.

로렌슨은 지난 98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 대회에 참가했다가 홀인원을 하는 바람에 시가 27만5천달러(약 3억3천만원) 상당의 이탈리아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슈퍼카를 받았다.

로렌슨은 아내가 아이를 낳은 지 6주밖에 되지 않는 등 당시 돈 쓸 일이 많아 승용차를 처분했다.

그런데 R&A에서 ''아마추어가 골프 기량을 돈을 위해 팔았다''는 이유를 들어 즉각 아마추어 신분을 박탈했다.

로렌슨은 R&A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냈으나 아직 응답이 없다고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