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가 취하는 모든 동작은 발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스탠스는 스윙을 무리없이 할수있도록 디딤돌을 만드는 준비작업을 일컫는다.

여기에는 어드레스할때 양발의 폭과 모양,무릎의 형태,체중분포등이 포함돼 있다.

스탠스는 스윙의 기반이 되고 볼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스탠스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 양발의 폭 :드라이버샷을 기준으로 두 발 사이의 간격은 어깨너비가 적당하다.

이때 두 발은 뒤꿈치 안쪽을 말한다.

물론 페어웨이우드나 아이언으로 갈수록 스탠스폭은 좁아지며 웨지샷을 할때 가장 좁다.

잭 니클로스의 경우 웨지샷을 할때 폭은 약 6인치(약 15cm)정도다.

스탠스폭이 필요이상으로 넓으면 자유롭고 충분한 몸회전이 안되고 다운스윙때 체중이동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반면 너무 좁으면 안정과 균형을 잃을수 있다.

<> 양발의 모양 :골퍼들마다 다르나 왼발끝은 약 15도정도 목표쪽으로 벌리고 오른발은 목표라인과 수직이 되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야 백스윙때 오버스윙을 막고 다운스윙때 히프회전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두 발끝이 모두 바깥으로 벌어지면 몸회전이 엉망이 되고 풋액션도 불가능해진다.

두 발 뒤꿈치는 동일선상에 있어야 한다.

<> 무릎의 형태 :힘을 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살짝 굽혀주어야 유연성을 살릴수 있다.

"기브스"한 것처럼 너무 뻣뻣하면 백스윙때 와인드업이 제대로 안되고 너무 굽히면 폴로스루때 다리동작이 흐트러진다.

또 오른무릎은 왼쪽으로 끌어들이고 왼무릎도 안쪽으로 당겨주어야 스윙때 각각의 역할에 부합하게 된다.

즉 백스윙때는 왼무릎이 볼을 지나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폴로스루때에는 오른 무릎이 볼을 지나 왼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양 무릎을 안으로 당겨주지 않고 바깥으로 벌리고 있으면 백스윙톱 자세가 부자연스러워진다.

<> 체중분포 :우선 체중은 양발의 안쪽에 모여 단단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보통 드라이버샷을 할때 체중은 오른발에 조금 많이 실리게 된다.

예컨대 오른발과 왼발의 비중이 60대40 또는 55대45정도인 것(50대50을 주장하는 프로골퍼들도 있다).

그래야 임팩트때 몸이 볼뒤에 머무르고 시선 역시 볼뒤쪽을 바라보게 되며 업스윙단계에서 임팩트가 되기 때문이다.

왼발에 체중이 많이 실리면 다운스윙때 바로 손목이 풀려버리게 되는 부작용이 따른다.

아이언샷은 체중이 양발에 50대50으로 분포되는 것이 적당하며 웨지샷은 55대45(또는 60대40)정도가 좋다.

<> 스탠스의 구분 :보통 오픈.클로스드.스퀘어 세가지로 구분된다.

스퀘어 스탠스를 기준으로 할때 오픈스탠스는 왼발을,클로스드스탠스는 오른발을 각각 뒤쪽으로 뺀 것을 말한다.

오픈스탠스는 페이드성 구질을,클로스드스탠스는 드로성 구질을 내기 쉽다.

따라서 그린주위에서 정밀한 샷을 할때에는 오픈스탠스를,거리를 내고자 할때에는 클로스드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픈스탠스는 다운스윙때 히프회전이 용이하며,클로스드스탠스는 백스윙때 회전이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