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0·스페인)가 스킨스게임의 ''새 황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한국에 와 SBS초청 스킨스게임에서 1위를 차지한 가르시아는 미국 PGA투어 스킨스게임(총상금 1백만달러)에서도 쾌조의 출발을 하며 ''최다상금'' 획득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랜드마크GC에서 열린 대회 첫날 9홀경기에서 4개의 스킨을 획득,총 15만달러(약 1억7천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3홀을 따내며 7만5천달러,비제이 싱(피지)은 마지막홀에서 이겨 5만달러를 각각 받았다.

이 대회에서 세번이나 최다상금을 획득했던 ''스킨스게임의 황제''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첫홀 스킨(2만5천달러)을 획득했지만 이후 침묵,네명의 출전선수중 최소상금을 따는 데 그쳤다.

그러나 커플스는 지난 92년 이후 이 대회 여덟번 출전 만에 스킨스게임 누적상금이 사상 처음으로 2백만달러를 돌파했다.

가르시아는 2번홀(파4·4백83야드)에서 6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 12m 지점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볼이 내리막을 타고 구르며 홀 2.4m에 멈췄고 가르시아는 그 버디퍼팅을 성공,첫 스킨을 따냈다.

가르시아는 또 3개의 스킨이 걸린 8번홀(파3·1백48야드)에서 9번아이언 티샷을 홀 3.6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퍼팅을 성공,12만5천달러를 거머쥐었다.

마스터스챔피언 싱은 이날 퍼팅난조로 8번홀까지 한푼도 건지지 못하다가 9번홀(파5·5백7야드)에서 회심의 이글을 잡고 체면을 세웠다.

싱은 이 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깃대까지 1백70야드인 벙커샷을 홀 3.6m에 떨어뜨려 이글퍼팅에 성공했다.

하루 9홀씩,이틀간 18홀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6번홀에 2만5천달러,7∼12번홀에 5만달러,13∼17번홀에 7만달러가 걸려 있으며 마지막 18번홀에는 20만달러의 ''슈퍼스킨''이 걸려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