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이 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삼성오픈(총상금 37만5천달러)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99위인 이형택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인터내셔널센터에서 열린 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0위인 톱시드 팀 헨만(영국)의 강력한 서비스에 고전,0대 2(2-6 1-6)로 완패했다.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투어 4강에 합류했던 이형택은 이로써 사상 첫 결승 진출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형택은 첫세트에서 2대 1로 앞서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40대 15로 앞서던 네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데 실패한 이후 5게임을 내리 내줬다.

두번째 세트에서도 이형택은 세번째 게임에서 듀스를 거듭,반격의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헨만의 강한 서비스에 밀려 끝내 무너졌다.

이형택은 경기 후 "세계 10위권 선수와 대결에서 심리적으로 밀리지 않았다는 데 의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