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면 아랫목에 햇 콩(대두)을 푹 삶아 청국장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많다.

청국장은 콩을 삶아 소금 마늘 고춧가루 등의 양념을 넣고 절구에 찧어 발효시킨다.

된장이 삶은 콩을 말린후 공기중에 사는 누룩곰팡이가 달라붙어 발효되는 식품이라면 청국장은 콩 자체에 있는 청국균(납두균 또는 낫토균)을 번식시켜 만든다.

또 된장은 수개월씩 발효시키지만 청국장은 3일 정도 발효시킨다.

청국장은 원래 중국에서 들어왔으나 지금은 우리 고유의 국거리이자 조미료로 사랑받고 있다.

대두단백질은 청국균에 의해 일부가 소화 분해돼 청국장 특유의 냄새와 점성물질을 만든다.

특유한 냄새는 발효돼 생긴 암모니아 가스 탓이고 점성물질은 글루탐산,폴리펩타이드와 과당의 중합물인 프룩탄이 혼합된 것이다.

청국균이 풍부한 청국장은 소화제중에서 최상급이다.

위나 장에서 식품의 흡수를 높이고 혈관안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분해한다.

또 청국장은 비타민B1이 많이 들어있어 간장의 해독기능을 도우므로 술과 담배에 시달린 간을 보호해준다.

일본도 청국장과 비슷한 발효식품인 "나토"에서 나토키나제라는 효소를 추출해 혈전용해 효과가 있는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이 건강식품이 은행잎 추출물이나 키토산보다 혈전 청소효과가 좋은 것으로 믿고 있다.

다만 청국장은 소화 분해된 성분이 많아 열량이 거의 없다.

한의학에서는 청국장은 성질이 차서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나쁘며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