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2회 아시아청소년(19세이하) 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96년과 98년 우승이후 3회연속 우승을 노리던 한국은 21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시루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이라크와 0대 0으로 비겨 승점 7(2승1무1패)로 조 3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각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으며 내년 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세계청소년(20세이하) 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날려 버렸다.

B조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3대 1로 꺾은 중국(승점 10.3승1무)과 이라크(승점 8.2승2무)가 1,2위를 차지해 A조의 이란,일본과 함께 4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경기시작 1분만에 최태욱의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아흐마드 자베르의 펀칭에 막혔고 미드필드의 패스도 매끄럽지 못해 시종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는 이라크는 전반 42분께 수비수 김영삼이 흘린 볼을 아마르 하누시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한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중국 일본,이란 이라크의 대결로 압축된 준결승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