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유창혁(34) 배달왕이 기울어진 판을 되살려 역전승을 일궈냈다.

유창혁 배달왕은 20일 한국기원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016배 제8기 배달왕기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이세돌(17) 3단을 맞아 백으로 2백58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유 배달왕은 이로써 종합전적 2승1패로 앞서며 1승만 추가하면 3연패를 이룩하게 된다.

제4국은 오는 12월4일 한국통신하이텔 사옥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통신하이텔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통신프리텔이 후원한 이날 대국은 ''4인방체제 지속''과 ''세대교체 신호탄''의 분수령으로 바둑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유 배달왕은 이 3단의 초반 공세로 대형 실리를 내줬지만 패싸움에서 실리를 확보하며 승리를 거뒀다.

흑을 쥔 이 3단은 변을 중시하는 미니 중국식 포석을 전개했고 유 배달왕은 소목과 화점 포석을 혼합해 흑의 전개에 따라 두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이 3단은 우변 백진에 선제공격을 개시했다.

이어 상변에서 흑진을 구축하고 중앙에선 흑세력을 쌓기 시작했다.

유 배달왕은 중앙전투에서 백 넉점을 주는 사석작전으로 흑을 역습하면서 백세력을 도모하고 좌변에서도 백진을 쌓아갔다.

그러나 유 배달왕은 상변에 80여집의 대형 흑집을 허용해 수세에 몰렸다.

유 배달왕은 이에 맞서 좌변 백진을 두텁게 구축했고 하변 패싸움에서 실리를 챙겼다.

또 우상귀 흑집을 약화시키는 데 성공,승기를 잡았다.

이 3단은 초반 우세를 지나치게 낙관한 나머지 공세를 늦췄고 패싸움 열세로 패배를 초래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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