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1)이 최종일 역전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여부는 퍼팅에 달려 있다.

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인터내셔널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마지막대회인 아치와이어리스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기록했다.

선두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3타 뒤진 단독 3위다.

박이 4라운드에서 ''막판 뒤집기''를 할 가능성은 약 30%.

선두가 ''컴퓨터 스윙''을 구사하며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소렌스탐이고 그 뒤를 쫓고 있는 도티 페퍼가 백전노장이라는 점은 부담스럽다.

반면 박은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몰아치기''를 할 수 있는 선수이므로 퍼팅만 따라준다면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시즌 2승을 노리는 박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와 보기 3개씩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2개의 칩샷을 홀에 바로 넣으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박은 14번홀(파5) 그린에지에서 홀까지 8m 거리의 칩샷을 홀에 넣어 이글을 낚았다.

17번홀(파4)에서도 5m 칩샷을 성공,버디를 추가했다.

박은 드라이버샷(안착률 78.6%)과 아이언샷(적중률 72.2%)은 좋았으나 두 개의 칩인을 감안할 때 퍼팅(퍼팅수 29개)은 다소 부진했다.

시즌 6승을 노리는 소렌스탐은 버디 5개,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2백7타가 됐다.

2위 페퍼는 8언더파 2백8타.

박세리(23·아스트라)는 이날도 2오버파 74타로 부진,합계 6오버파 2백22타로 30명의 출전선수중 27위에 머물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