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홀 티샷.

골프장에 간다는 설렘으로 가득차 있던 골퍼도 첫홀 티잉그라운드에 오르면 긴장하게 마련이다.

그것은 ''첫 샷을 잘 해야 할텐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당하면 안되는데'' 등의 생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첫 티샷은 그날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스윙이다.

미 골프매거진 12월호에 실린 ''첫 티샷을 잘 하기 위한 다섯 단계''를 요약한다.

△드라이버를 고집하지 않는다

가장 편안하게 칠 수 있는 클럽을 뽑아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첫 샷을 드라이버로 치면 잘 맞을 확률보다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첫 홀 티샷은 일단 볼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급선무다.

드라이버샷에 자신이 없으면 과감히 스푼이나 롱아이언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라이버는 몇 홀 지나 스윙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사용해도 늦지 않다.

△자신만의 전략에 집중하라

페어웨이상에 구체적 목표를 정한 뒤 원하는 샷의 형태와 그곳에 볼이 떨어지는 장면을 상상한다.

중간에 마음을 바꾸거나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하는 염려는 하지 말라.

동반자가 티샷을 엄청난 거리로 페어웨이 복판에 떨어뜨렸다고 해서 그의 스윙을 즉석에서 본받는 일은 무모하다.

자신만의 전략에 충실해야 한다.

△실제 스윙과 똑같이 연습한다

연습스윙이 실제스윙보다 못한 골퍼는 거의 없다.

그것은 쳐야 할 볼이 없고 결과에 대한 어떤 걱정도 없이 휘두르기 때문이다.

첫홀 티샷은 바로 그런 기분으로 쳐야 한다.

목표를 응시한 뒤 연습스윙을 한번 하고 실제스윙으로 들어가라.

연습스윙과 실제스윙이 같을수록 결과는 더 좋게 나온다.

△왜글은 긴장을 풀어준다

왜글이란 클럽헤드를 앞뒤로 흔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이때 헤드가 실제 스윙궤도상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이 왜글은 그립에 가해진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템포를 부드럽게,백스윙을 원활하게 해준다.

△백스윙을 끝까지 한다

일단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백스윙에 들어갔으면 그것을 충분히,끝까지 해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반쯤 어깨를 돌린 상태에서 백스윙을 마치지 말라는 말이다.

흔히 걱정이 많으면 스윙이 빨라진다.

골퍼들은 첫 홀 티샷을 빨리 해치우려는 경향이 짙고 백스윙을 하다마는 수가 많다.

그러면 파워가 손실되는 것은 물론 헤드와 볼의 콘택트도 부실해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