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클럽은 불황속 골프클럽시장에서 드물게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주요 클럽판매점에서 단품으로 꾸준히 팔리며 시장관계자들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지난 2년간 국내외 클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샬로우페이스우드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잔디가 뻗뻗하게 선 국내 골프장에서는 샬로우페이스우드가 볼밑을 파고 들어 미스샷(스카이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일었다.

반면 유틸리티클럽은 페이스높이가 이보다 높아 스카이볼 확률을 낮췄다.

이 클럽은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취해 롱아이언길이의 클럽으로 2백야드 전후의 목표를 공략할 수 있다.

파워빌트 "모멘텀21" 유틸리티클럽의 경우 로프트각 22도짜리는 길이가 40.5인치다.

같은 모델의 3번 아이언길이(39인치)보다 약간 길다.

비거리는 로프트각(16~22도)모델에 따라 1백80~2백30야드에 이른다.

로프트각이 작을수록 비거리는 커진다.

기존 우드가 사과모양과 비슷하다면 유틸리티우드는 반달형태다.

헤드의 폭을 크게 감소시켜 솔과 지면의 접지면적을 줄였고 이는 라이가 어려워도 치기 쉽도록 해준다.

또 솔 뒷면에 무게를 집중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춰 볼을 쉽게 뜨도록 했다.

국내 시장에선 데이비드,반도,랭스필드,옵티마,가암 등 국산채와 파워빌트 브리지스톤 테일러메이드 등 외산채가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