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국 최고의 투수'' 정민태를 무너 뜨리고 3연패뒤 3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현대의 수비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현대를 5-4로 꺾고 3승3패 동률을 이뤘다.

이로써 새천년 한국시리즈 패권의 주인은 7일 오후6시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한 팀이 4연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한번도 없었다.

다만 두산이 믿는 것은 일본에서 51,58,89년 등 3차례 3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이 벌어졌다는 사실.

''큰 경기의 승부는 실책으로 가려진다''는 야구 격언이 들어맞은 한판이었다.

4-4 동점이던 9회초 1사후 우즈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두산에 거푸 행운이 따랐다.

심정수가 친 2루수 앞 땅볼은 병살타 코스였지만 이 공을 박종호가 놓치면서 1사 1,2루의 기회가 된 것.

다음 타자 홍성흔이 친 타구 역시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병살타 코스였으나 유격수 박진만으로부터 공을 넘겨 받은 박종호는 1루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킨뒤 1루로 악송구를 했다.

두산은 이 틈을 타 2루 대주자 전상열이 홈까지 파고 들어 귀중한 결승점을 빼냈다.

두산은 이에 앞서 초반부터 정민태를 마음껏 공략,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말 전준호의 내야안타와 박종호의 안타,박종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 준 두산은 1회와 2회 2차례 만루기회를 무산시켰지만 4회 다시 찾아온 1사 만루에서 정수근,장원진이 연속안타를 쳐내며 2점을 따냈고 정민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조웅천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3-1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말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줬지만 7회초 심정수가 조웅천의 싱커를 그대로 걷어 올려 왼쪽담장을 넘겨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8회말 구원투수로 나선 박명환이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를 폭투 2개로 홈까지 허용,또 다시 동점을 만들어줬지만 외야진의 잇단 호수비로 추가실점 위기를 넘긴 뒤 끝내 승리를 따냈다.

두산의 박명환은 7회 2사 이후 등판,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한국시리즈2승을 낚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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