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렸던 두산이 현대를 잡고 일단 기사회생했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fn.com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현대를 6대0으로 격파,3연패후 첫 승을 거뒀다.

현대는 이날 패배로 98년 이후 포스트시즌 8연승에서 연승행진을 멈췄다.

5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양팀은 선발투수로 나선 조계현(두산)과 김수경(현대)의 구위에 눌려 5회초까지 투수전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균형은 5회말에 깨졌다.

두산 홍성흔이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하자 홍원기가 3루수옆 적시 2루타를 쳐 주자를 홈에 불러 들여 선취점을 냈다.

또 김민호가 볼넷을 골라 1,2루가 된 뒤 정수근이 중전안타를 쳐 1점을 보탰다.

두산은 6회말 우즈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심정수의 내야안타,홍원기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도 두산은 정수근의 호쾌한 3루타에 이어 대타 최훈제의 적시타,심정수의 안타 등으로 2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했다.

두산의 조계현 투수는 정확한 제구력과 적절한 체인지업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현대는 6회이후 김수경 투수를 빼고 마일영-정명원-조규제-신철인 투수 등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지만 두산의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