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60) 감독이 해태와의 오랜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는 30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 감독의 뜻을 존중해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18년 동안 지휘봉을 휘둘렀던 해태를 떠나 내년 시즌 삼성에서 새로운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삼성이 밝힌 김 감독과의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5년에 계약금 3억원,연봉 2억원이다.

지난 83년 해태타이거즈의 제2대 감독으로 취임했던 김 감독은 18년 동안 개성이 강한 ''호랑이 군단''을 이끌고 통산 9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해태를 명문구단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이자 최장수 지도자인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2천1백23경기에 출장해 1천1백51승 9백23패 49무,승률 0.555의 위업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