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3.ⓝ016.한별)이 국내 무대에서 올 시즌 첫승을 올렸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37.영국)와 재미교포 펄신(33)은 각각 2,3위를 차지, 국내 선수들보다 한수 위의 기량을 입증했다.

김미현은 29일 제주 핀크스GC(파72)에서 끝난 제2회 현대증권여자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타를 기록, 2위 로라 데이비스를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5천4백만원.

김은 96년 프로데뷔 이후 통산 13승째(국내 10승, 해외 3승)를 거뒀다.

국내 무대 우승은 지난 98년 KLPGA 선수권 이후 2년만이다.

2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선 김은 최종일 세찬 바람속에서도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단 1개 범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정상을 고수했다.

김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펄신에게 공동선두 진입을 허용했다.

그러나 4,5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단독선두에 복귀했고 그 이후 단 한번도 다른 선수들의 선두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은 11번홀(3백48야드)에서 9번우드 세컨드샷을 홀 10㎝ 지점에 붙이는 등 특유의 우드샷으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데이비스는 4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이 훅이 나 OB가 되며 김과의 간격이 3타로 벌어지고 말았다.

제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