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러프가 깊든 얕든 그 상황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볼의 라이를 체크하는 일이다.

라이 말고도 스탠스나 홀까지 남은 거리,바람이나 볼과 목표 사이의 장애물 유무 등도 고려대상이긴 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클럽헤드로 볼을 깨끗하게 쳐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무의미하다.

이를테면 볼이 풀속에 잠기거나 경사지에 놓이는 등 사진처럼 라이가 좋지 않다고 하자.

그때는 무조건 볼을 러프에서 안전하게 꺼내놓는 일이 최우선 목표가 돼야 한다.

그 상황을 기막히게 벗어날 수 있는 ''고난도샷''은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

일단 라이가 좋으므로 위에서 열거한 그밖의 변수를 체크해 의사결정을 하면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