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LPGA투어 AFLAC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에서 올 시즌 여섯번째 ''톱5''에 진입했다.

전날 공동 15위였던 박세리는 23일(한국시간) 미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골프트레일(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은 이날 아이언샷이 깃대에 착착 붙으면서 버디 8개를 잡아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박은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떨어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김미현(23·ⓝ016·한별)은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올즈모빌클래식 이후 7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며 안정된 기량을 보여주었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펄신(33)은 이날 3타를 까먹은 끝에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공동 19위로 내려앉았다.

김미현과 펄신은 27일 핀크스GC에서 열리는 현대증권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여자 타이거 우즈'' 캐리 웹(26·호주)은 도티 페퍼와 15언더파 2백73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홀에서 승리,시즌 7승째를 거뒀다.

통산 22승째.

웹은 지난 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7승벽을 돌파하면서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가 됐다.

웹은 지난해 6승을 포함,2년 만에 13승을 거둬 지난 78∼79년 17승을 기록했던 낸시 로페즈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

웹은 우승상금 12만2천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이 1백81만5천53달러로 불어났다.

마지막 대회인 11월의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미 LPGA사상 처음으로 한시즌 상금액이 2백만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웹은 지난 96년 처음으로 한시즌 상금 1백만달러를 돌파한 주인공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