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샷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야 할 것중 하나가 거리 조절이다.

핸디캡이 낮은 중급자 이상 골퍼들의 경우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했을 부분이 바로 이 피치 샷의 거리 조절이다.

뻔히 눈앞에 보이는 그린에다 볼을 안착시키지 못하고 짧거나 길어서 애를 태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피치 샷의 거리감 상실은 착시현상에 의한 일시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적절한 연습방법에서 비롯된다.

연습도 잘 하지 않을 뿐더러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 데 그 원인이 있는 것이다.

피치 샷의 거리조절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백스윙 크기를 다르게 해서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이다.

즉 양 팔이 백스윙 때 올라간 만큼의 크기대로 샷을 했을 때 볼이 날아간 거리를 기억해서 연습하는 방법이다.

데이비드 리드베터나 데이브 펠츠 같은 교습가들은 가장 효율적이고 유용한 테크닉으로 폴로스루의 크기를 백스윙의 크기와 같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두번째는 단순히 폴로스루의 크기를 달리해 거리 조절을 하는 방법이다.

95US오픈 챔피언 코리 페이빈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다.

임팩트 후의 폴로스루를 길게 하거나 짧게 함으로써 거리 조절이 비교적 쉽고 연습하기도 복잡하지 않다는 견해다.

그러나 자칫 릴리스 동작이 결여될 수 있다는 허점이 있다.

이밖에도 로프트가 다른 클럽을 바꿔 사용하거나 같은 클럽을 가지고 클럽 페이스를 오픈한다든지,스윙 경로를 바꾼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거리 조절을 할 수 있다.

이상의 여러 방법 중에서 어떤 것을 택하든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기준이 되는 거리를 정하는 일이다.

예컨대 50m를 기준 거리로 삼고 50m 피치 샷을 꾸준히 연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면 그 이외의 거리는 응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기준이 되는 거리가 많아질수록 피치 샷의 거리 조절에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US·KPGA티칭프로 golfpaulkim@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