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건''(티샷이 잘못됐을 때 벌점 없이 다시 한번 하는 샷)을 자주 받기로 유명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그 소문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프다이제스트지 최신호는 4일(한국시간) 클린턴 대통령이 골프예찬론과 멀리건 철학 등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멀리건은 게임의 긴장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필요하지만 내가 아무 때나 멀리건을 받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반자들에게 대개 첫홀에서 멀리건을 주며 자신도 하나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레이 도중이라도 동반자가 티샷을 실수했을 때는 종종 멀리건을 준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골프는 상당한 시간을 업무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대통령이 아니라 자연인에 가장 근접한 느낌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인생과 흡사하며 플레이가 잘 안될 때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 8년간의 대통령 재임기간중 골프실력이 늘어 현재 핸디캡 12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클린턴과 함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조지 부시 등이 재임중 골프를 특히 즐겼던 미국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