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한경-SBS44골프박람회가 1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됐다.

이번 박람회는 올림픽기간중이었음에도 불구,방문객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워 ''골프대중화''가 다가왔음을 확인시켰다.

지난해만 해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고객들이 많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선 부부골퍼 등 실수요층으로 완전히 대체됐다.

특히 인터넷 골프동호인들은 단체로 전시장을 방문,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1백3개 참가업체들은 이같은 열기에 힘입어 상당액의 판매실적 및 홍보효과를 거뒀고 박람회장 주변 식당 등도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한경-SBS44골프박람회는 규모와 실적면에서 국내 최고였고 올랜도,도쿄골프쇼와 함께 세계 3대 골프박람회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번 골프쇼를 분석 평가해 본다.

◆세계적인 골프쇼로 도약

박람회 성공의 3요소인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모두 풍부했다.

참가업체들은 수천만원을 투자,첨단기술이 집약된 홍보관으로 부스를 꾸몄다.

매장 규모와 화려함은 도쿄골프쇼를 능가했고 세계 최대인 올랜도 골프쇼에 버금갔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

박람회사상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골프웨어쇼는 현란한 패션과 음악으로 첫날부터 방문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이보희 송요섭 임하룡 이순재 등 10여명의 연예인 골퍼들의 팬사인회와 이벤트,박남신 박도규 김장우 임진한 서아람 등 20여명의 프로골퍼들의 레슨과 팬사인회 등은 박람회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실속있게 즐기는 골프

방문객들은 전시장을 ''1타줄이기'' 기회로 적극 활용했다.

10여개 업체들은 스윙분석기를 도입,고객들의 스윙을 분석 교정해줬다.

테일러메이드는 스윙을 VTR테이프에 기록해 줘 인기를 끌었다.

미니골프대회 뷰티스윙콘테스트 등 각종 이벤트에서 입상한 골퍼들에게는 푸짐한 경품이 주어졌다.

방문객들은 기존 모델의 골프용품 구입에 커다란 관심을 보여 할인매장인 제2전시관에는 특히 인파가 몰렸다.

◆신모델 공개와 저가 판매

클럽메이커 맥켄리와 랭스필드는 최신모델인 ''지맥스'' 2001년형 드라이버 및 아이언과 ''수퍼일래스틱'' 풀세트를 선보여 1억원을 크게 웃도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또 캘러웨이 미즈노 브리지스톤 파워빌트 드라코 미사일 등은 신제품 홍보 효과를 거두는 한편 기존 고객과의 유대감을 높였다.

이들 업체는 박람회에 맞춰 신제품을 내놓았고 전시장에서 특별할인가로 판매하기도 했다.

또 골프스카이닷컴(잭 니클로스클럽) 청풍교역(투어에지클럽) 윈스타 등 신규업체들도 제품 판매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뒀고 대리점계약 상담 건수도 급증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