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은 시드니올림픽 폐막 이틀을 앞둔 29일 태권도에서 이선희(22·에스원)가 금메달 1개를 땄다.

그러나 레슬링에서는 두체급에서 결승진출에 실패,종합 10위 달성에 차질이 생겼다.

여자농구와 핸드볼도 각각 미국과 덴마크에 패배,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이날 현재 금메달 7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 태권도 ]

이선희는 이날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 태권도 67㎏급 결승에서 노르웨이의 투르데 군데르센을 6대 3으로 꺾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선희는 우세한 기량을 내세워 착실히 포인트를 추가하며 한 차례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선희는 앞서 예선 1차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3차전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승리,결승에 안착했다.

이는 예선 2차전인 준준결승에서 핀란드 선수를 5대 1로 제압한데 이어 준결승에서는 네덜란드의 미리암 뮈스켄스를 4대 1로 꺾었다.

[ 레슬링 ]

63㎏급의 장재성(주택공사)과 76㎏급의 문의제(삼성생명)가 모두 준결승전에서 져 3,4위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이날 예선을 치른 85㎏급의 양현모(태광실업)는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 선수를 3대 2로 가까스로 물리치고 예선 2차전에 올랐다.

[ 농구 ]

여자팀은 16년만에 ''올림픽 4강''진출의 쾌거를 이룬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날 우승후보 미국을 맞아 경기초반 대등한 경기를 벌이면서 전반을 40대 42,2점차 뒤진 채 끝냈다.

그러나 후반 5분께부터 힘과 기량 차이가 드러나면서 78대 65로 패했다.

한국은 30일 브라질과 3,4위전을 치러 동메달을 다툰다.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홈팀 호주에 64대 52로 졌다.

[ 핸드볼 ]

여자핸드볼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초반 대량실점을 허용한 후 뒤집기에 실패,덴마크에 29대 31로 졌다.

한국은 전반에 수비 난조를 보이며 대량 실점을 허용한 후 끌려다녔다.

후반들어 수비를 강화하고 오성옥 등 주전들의 공격으로 한때 경기를 뒤집을 듯했지만 막판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