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의 날은 왔다''

5회 연속 종합메달순위 ''톱10''을 노리는 한국은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16일부터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들어갔다.

금메달 9∼12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이날 오전 시드니 국제사격장에서 열리는 여자 공기소총을 시작으로 축구 야구 양궁 배드민턴 레슬링 등 24개 종목에서 메달사냥을 펼친다.

남북한 동시 입장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전반적으로 좋아 목표 달성을 장담하고 있다.

14일 밤 애들레이드에서 스페인과 예선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 축구는 모로코(17일) 칠레(20일)와의 경기에서 적어도 1승1무를 기록해야 8강진입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은 특히 모로코전에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할 계획이다.

야구는 17일 이탈리아와 1차전을 가진 뒤 호주(18일) 쿠바(19일) 미국(20일) 네덜란드(22일) 일본(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24일) 등 7개국과 풀리그를 갖는다.

사격은 16일 여자 공기소총에서 강초현(유성여고3)과 최대영(창원시청)에게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대회 첫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애틀랜타대회에서 부진,선수단을 실망시켰던 사격은 특히 23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남자 공기소총의 ''백전노장'' 이은철(한국통신) 등에게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양궁도 올림픽파크양궁장에서 17일부터 예선라운드를 벌여 19일 여자개인전과 20일 남자개인전,21일 여자단체전,22일 남자단체전에서 최소한 2개의 금메달을 맞히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은 ''돌아온 신궁'' 김수녕(예천군청)과 여자단체전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레슬링 전사들도 24일부터 매트에 올라 26일 그레코로만형에서 심권호(주택공사) 등의 금메달 낭보를 기다린다.

92년 바르셀로나대회 때부터 매번 2개의 금메달을 땄던 배드민턴도 16일 ''셔틀콕전쟁''에 들어간다.

20일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김동문-하태권조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자)조가 동시에 결승에 오르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으며 실패할 경우에는 21일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결승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생각이다.

27일부터 펼쳐지는 태권도는 신준식(경희대) 김경훈 이선희(이상 에스원) 정재은(한체대)이 3∼4개의 금메달을 따내 올림픽 후반을 장식할 계획이다.

남자 마라톤의 이봉주(삼성전자)는 폐막일인 10월1일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 레이스에 전력 질주한다.

이밖에 사이클과 남녀유도 남자역도 등이 금메달에 도전하고 남녀핸드볼 여자농구 탁구 배구 등 나머지 종목도 메달을 향해 열전을 벌인다.

시드니=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