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까지 50㎝∼1m.

퍼팅라인도 스트레이트.

큰 어려움 없이 넣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마추어들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 거리에서 홀인 확률이 50%만 돼도 80대 스코어에 들어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2백50야드의 드라이버샷이나 50㎝의 퍼팅이나 1타는 마찬가지 아닌가.

쇼트퍼팅이 안 들어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헤드업을 했거나 퍼팅라인을 잘못 파악했거나 스트로크를 하다 말았거나 등.

그중에서도 헤드업이 치명적이다.

드라이버샷을 할 때도 헤드업을 하면 볼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홀은 크기(지름 10.8㎝)가 작기 때문에 조금만 헤드업을 해도 볼이 벗어날 확률이 더 높다.

쇼트퍼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전체 퍼팅 연습시간을 3(쇼트퍼팅)대 7(중·장거리퍼팅)로 나눈다.

50㎝ 거리의 퍼팅이라도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연습한 골퍼만이 홀인의 짜릿한 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쇼트퍼팅은 집에서도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다.

퍼터를 몇번 휘둘러보는 것으로 그치면 안된다.

반복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

그 자신감은 중·장거리퍼팅으로 연결되게 마련이므로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연습할 때에는 볼이 홀을 지나칠 정도로 쳐주어야 한다.

퍼팅라인이 아주 굴곡져 있지 않은 이상 쇼트퍼팅은 거의 직선으로 보고 과감하게 스트로크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사례 하나.

오픈대회의 4라운드 마지막 홀이라고 해도 좋고 친선 라운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홀이라고 해도 좋다.

동반자들은 모두 홀아웃했고 본인만 50㎝ 거리 퍼팅이 남았다고 치자.

넣으면 우승이고 못 넣으면 연장 또는 패배의 순간이다.

이럴 경우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할 수 없다.

평소의 프리샷 루틴을 거친 뒤 어깨와 팔이 형성하는 역삼각형이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로 스트로크해주고 홀인 여부를 귀로 확인하면 승리의 여신은 당신 편이 될 것이다.

/남서울CC 헤드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