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Oak)코스 7번홀에 이르렀을때 골퍼들은 "아"하는 외마디 탄성을 절로 내뱉게 된다.

2백야드 정도되는 기나긴 파3의 7번홀은 오크밸리CC의 하이라이트다.

좌우 양옆에 우거진 숲속은 마치 타이거 우즈가 샷을 할때 나란히 서 있는 무수한 갤러리들처럼 골퍼들의 샷을 지켜본다.

그린뒤에 이어진 물과 산,이곳에서의 티샷은 메아리를 기다리는 일종의 "외침"이다.

오크밸리CC는 자연이 빚은 "명품"이다.

그 명품을 빚어내기 위해 골프장과 자연,인간이 "삼위일체"가 됐다.


<>코스개요=오크,파인(Pine),메이플(Maple) 3개코스 27홀로 구성돼 있다.

오크코스는 자연의 능선과 계곡을 거의 그대로 살려 만들었다.

거리가 길어 장타가 요구된다고 해 남성적인 코스로 불린다.

메이플코스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여성적인 코스다.

파인코스는 연못이 많고 페어웨이가 탁 트여 시원시원하다.

오크코스 4번홀 옆에 유명조각가들의 조각품이 진열된 조각공원이 있는데 티샷을 기다리면서 감상해볼만하다.

파인코스 5번홀 그늘집에서 연못을 보면 원앙 한 쌍이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7번홀 그린옆 연못은 수해로 계곡이 갈라지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메이플코스 7번홀도 아름다운 홀로 꼽힌다.

그린이 상당히 까다롭다.

거의 대부분 2단 그린인데다 3단그린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온그린을 시도할때 깃발색깔을 보고 거리를 맞춰야 한다.

노란 깃발은 뒤쪽,흰 깃발은 가운데,빨간 깃발은 앞쪽에 꽂혀 있다.


<>버디홀,보기홀=오크코스에서 버디를 노려볼만한 홀은 파5인 2,4번홀이다.

5백야드 남짓 되는데 2온도 가능하다.

우로 휜 도그레그홀인 6번홀과 길고 오르막인 파4의 8번홀,3단그린의 9번홀이 까다롭다.

파인코스에서는 짧은 파4의 4번홀과 파5의 7번홀에서 버디가 가능하다.

8번홀(파4)은 오크밸리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다.

거리도 긴데다 거대한 해저드가 티샷에 부담을 주고 해저드를 넘기면 큰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게다가 오르막이고 포대그린과 3단그린으로 조성돼 있으며 그린 양쪽에 벙커가 또 있다.

메이플코스는 4,5,6번이 쉬운 홀이다.

2,9번홀은 티샷이 어려워 안전위주 작전으로 나가야 한다.


<>클럽하우스 명물=신라호텔 출신의 주방장들이 내놓는 음식은 수준급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곳 음식맛을 칭찬한뒤 서울과 제주 신라호텔 출신 주방장들이 "벤치마킹"하러 오기도 했다고 한다.

가장 인기있는 요리는 장수탕면(1만3천원).

상황버섯과 동충하초 등을 재료로 맛을 냈으며 시금치 간 물과 오곡을 갈아 반죽을 낸 푸른색 면발이 독특한 맛을 자아낸다.

유황오리 튀김(3만원)과 연어샐러드(4만원)도 자주 찾는다.


<>19번홀=오크밸리는 회원이 동참하거나 추천하지 않으면 비회원은 라운드할 수 없다.

라운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골퍼들을 위해 올해 11월말 퍼블릭코스 9홀을 개장한다.

오크밸리의 콘도는 5백55실이 갖춰져 있다.

현재 마지막으로 짓고 있는 1백65실(내년 6월 오픈)을 분양중에 있다.

문의 * 서울사무소(02)555-5005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