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 사상 최초로 미국PGA투어 ''톱10''기록이 작성될 것인가.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사진)가 미국 PGA투어 리노타호오픈(총상금 3백만달러)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두고 공동 6위에 올랐다.

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몬트러CC(파72·7천5백5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백7타를 기록했다.

선두 장 방데 벨드와는 불과 4타차.최가 최종일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경우 한국 남자골프 사상 미국투어 ''톱10''에 처음 진입하게 된다.

올 시즌 12번 커트를 통과한 최는 지난 3월 도랄라이더오픈에서 공동 21위에 올랐었다.

최는 이날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잡았다.

최는 파행진을 하다가 6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 2개를 낚으며 솟구쳤다.

후반 들어 10,12번홀에서 보기를 잇따라 범해 주춤했지만 14,15번홀에서 2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드라이버샷과 퍼팅 호조가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드라이버샷은 평균 3백야드에 달했고 페어웨이적중률도 85.7%로 높은 편이었다.

총퍼팅수는 27개로 홀당 1.636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선두를 지키다 마지막홀에서 무너졌던 장 방데 벨드(프랑스)는 65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백3타로 2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