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상 최초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30.풍산체)는 27일 일본 오사카 부립체육관에서 열린 6차 방어전에서 북한 국적의 조총련계인 동급 6위 홍창수(26.가나자와체)에게 시종일관 고전한 끝에 0대3으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조총련 출신으로 최초로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인 된 홍창수는 22승(5KO승)을 마크하며 북한 프로스포츠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홍창수는 1라운드 시작 종과 함께 거칠게 파고들어 챔피언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4라운드 중반 강력한 원투 스트레이트를 조인주의 턱에 작렬시킨 뒤 다운을 뺏아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북한 최초의 세계 챔피언인 된 홍창수는 경기 뒤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들고 올라와 3천여명의 조총련 교포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한편 홍창수의 향후 2차례 방어전에 대한 옵션을 쥐고 있는 풍산프로모션은 리턴매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인주의 타이틀 상실로 한국의 세계챔피언은 WBC 라이트플라이급의 최요삼(숭민체) 혼자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