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퍼들은 세계에서 연습과 ''내기 골프''를 가장 많이 한다.

또 한 라운드에서 스코어가 나쁘면 과반수가 그날 종일 언짢아한다.

한국 골퍼들은 좋게 말하면 골프에 몰입하는 정도가 크며, 나쁘게 말하면 ''좀 극성스러운'' 면이 있는 것이다.

이는 미국 뉴욕타임스 발행 ''골프다이제스트''(9월호)의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은 한국 미국 일본 등 19개국 1만1천명의 골퍼를 대상으로 했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18홀 평균 스코어 =90.3타로 나타났다.

한 라운드에 90타를 치면 세계적으로 ''애버리지 골퍼''라 할만하다.

스코어가 가장 좋은 곳은 영국으로 86.9타였으며 가장 나쁜 곳은 러시아로 98.6타였다.

미국은 89.1타.

△ 드라이버샷과 퍼팅중 어느 것을 =''3백야드의 드라이버샷과 15m 거리의 퍼팅이 홀인되는 것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63%가 퍼팅을 택했다.

드라이버샷을 선택한 골퍼가 많은 나라는 호주(46%) 포르투갈(45%) 러시아 영국(43%)이었다.

△ 한달 연습량 =평균 5.8시간.

한국골퍼들이 월 11.2시간으로 가장 많은 연습을 했으며 대만(8.1시간) 태국(8시간) 골퍼도 연습을 많이 하는 축에 들었다.

반면 인도 남아공 호주골퍼들은 월평균 연습시간이 4시간 이하였다.

△ 친구와 내기골프를 하는가 =열명중 네명이 내기골프를 했다.

특히 한국골퍼들은 78%가 내기 골프를 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남아공으로 70%였다.

미국골퍼는 42%.

이탈리아(6%)와 네덜란드(7%) 골퍼들은 거의 내기를 하지 않았다.

△ 나쁜 스코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64%의 골퍼들은 스코어가 나쁘면 라운드 후 5분 정도 기분이 언짢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골퍼들중 56%는 종일 기분이 언짢다고 대답, 라운드가 엉망이 되면 그날 기분도 함께 잡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