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마추어골프의 본산인 대한골프협회가 세계대회 파견 선수 선발과정에서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표에서 탈락한 일부 학부모들은 협회가 특정선수에게 편파적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의혹이 짙다며 국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협회는 이제까지 세계대회에 국가대표 1진을 대상으로 선수를 선정,파견해왔으나 세계 남녀아마추어선수권대회(8월23일∼9월3일·독일)를 3개월여 앞둔 지난 5월4일 선수강화위원회를 열어 ''국가대표 2진인 상비군까지로 후보자를 확대한다''고 결정했다.

그런 뒤 지난 7월 여자부의 경우 국가대표 1명,상비군 2명 등 3명을 뽑고 남자부는 7명의 국가대표중 4명을 선정했다.

강화위는 "여자부는 기존 국가대표 6명 가운데 김주연과 임선욱이 프로로 전향해 팀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비군으로 후보대상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대표였다가 탈락한 E양 등의 부모들은 "지금까지 국가대표중에서 대표를 선발해오던 방식을 갑작스레 바꾼 것은 특정 선수를 배려하기 위한 의혹이 짙다"며 협회의 비리를 밝혀주도록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등에 탄원서를 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