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경영자들간에 골프붐이 일고 있다.

직장여성들의 직급이 높아지면서 남성 사업파트너와 고객 등을 접대하기 위해 필드에서 소일하는 시간이 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골프재단(NGF)의 통계를 인용,매년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중 36%가 여성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경영인들이라고 밝혔다.

골프를 즐기는 여성기업인들은 평균 연령 42세에 가구소득이 연간 7만달러선이다.

여성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여성경영자골프협회(EWGA)는 현재 회원수가 1만3천여명이며 올해에만 1천5백명 정도가 새로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가 비즈니스우먼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사업파트너 및 고객과의 친분을 돈독히 한다는 점이다.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 상대방을 움직여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비즈니스계를 지배하는 40대 남성사업가들과 여성경영자들이 ''비즈니스 핫라인''을 개통할 수 있다.

둘째 상대방의 면모를 파악할 수 있다.

동반자가 실패(미스샷)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 수 있다.

각종 위기상황(트러블샷 등)에서 규칙을 준수하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이는 계약과정과 성사단계 혹은 그 이후 상대방과의 거래관계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