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천1백15야드)에서 열린 제129회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 12번홀까지 버디3개를 잡아 합께 19언더파로 6타차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 24일 새벽 1시30분 현재

우즈에게 6타 뒤진 공동2위로 출발한 듀발은 합계 13언더파를 마크중이다.

우즈는 이날 기록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전반에는 4번홀에서 버디1개만 추가, 한때 듀발에게 3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우즈는 그러나 10번홀(파4.3백79야드)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티샷을 온그린시켜 2퍼트로 마감, 버디를 잡으려 4타차로 앞서갔다.

12번홀(파4.3백14야드)에서 티샷을 다시 온그린시켜 버디를 추가했다.

듀발은 이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6타차로 벌어져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즈의 19언더파는 90년 닉팔도가 이 코스에서 세운 대회 최고타를 1타 줄인 것이다.

우즈가 이 페이스를 지킨다면 만24세7개월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달성, 지난 66년 잭 니클로스가 26세의 나이에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3라운드 = 우즈는 전날 5언더파67타를 쳐 합께 16언더파 2백타로 단독 1위를 지켰다.

우즈의 이날 평균 드라이빙거리는 3백18.5야드, 페어웨이안착률은 81.3%, 그린적중률은 94.4%에 달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