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4.미국)가 골프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외신들은 이변이 없는 한 우즈는 우승할 것이며 코스레코드 우승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23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우즈는 이날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올드코스(파72.7천1백15야드)에서 열린 제129회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보기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백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2위" 데이비드 듀발과 토마스 비욘(덴마크) 등을 6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마크했다.

이 대회에서 2위에게 6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최종일 역전패한 사례는 한차례도 없는데다 주인공이 타이거 우즈란 사실에서 그의 우승은 확정적이다.

그가 최종일 70타 이내를 마크한다면 지난 90년 닉 팔도가 이 코스에서 세운 대회 최소타(18언더파 2백70타)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로써 우즈는 만24세 7개월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예약,지난 66년 잭 니클로스가 26세의 나이에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우즈는 진 사라센,벤 호건,게리 플레이어,니클로스에 이어 사상 5번째로 그랜드슬래머클럽에 가입한다.

우즈는 이날 평균 드라이빙거리 3백18.5야드,페어웨이안착률 81.3%,그린적중률 94.4%에 달했다.

우즈는 2번홀(파4)에서 3퍼트로 대회 첫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데이비드 톰스에게 1타차로 쫓겼다.

우즈는 그러나 3번홀(파4)에서 3m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8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9번홀(파4)에서도 6m 버디퍼트를 넣어 2위와 타차를 벌여 나갔다.

우즈는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행진을 한뒤 "마의 홀"인 17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하는 듯 싶었으나 18번홀에서 4.5m 버디퍼팅에 성공,만회했다.

공동 15위에 처져있던 듀발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뒷심으로 4언더파를 추가한 비욘과 나란히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첫날 선두였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12번홀 티샷이 숲에 빠져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


<>.3라운드 초반 우즈를 1타차까지 바짝 추격하던 선두권 선수들이 중반을 넘어서며 제풀에 꺾이기 시작,명승부를 기대하던 갤러리들을 실망시켰다.

데이비드 톰스는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즈를 1타차까지 추격했지만 4번홀에서 짧은 파퍼팅을 실패하고 10번홀에서도 보기,상승세가 꺾였다.

토마스 비욘도 9번홀에서 1m 파찬스를 날려보냈고 어니 엘스는 12번홀에서 더블보기, 대런 클라크는 10번홀에서 3퍼트로 무너졌다.


<>.지난해 폴 로리(스코틀랜드)에 이어 2년연속 자국 챔피언을 기대했던 영국 골프팬들은 기대주들이 모두 우승권에서 멀어지자 아쉬워하는 눈치.

로리는 2라운드에서 9오버파로 커트탈락했고 시즌 2승의 리 웨스트우드와 브리티시오픈 3승의 닉 팔도는 이날 4오버파,3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55위로 밀려났다.

7년연속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이었던 콜린 몽고메리도 사흘연속 70대 타수를 기록, 공동 31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에게 효자노릇을 한 홀은 9번홀(파4.3백52야드)이었다.

1800년대 톰 모리스가 재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이 홀에서 우즈는 사흘연속 티샷을 홀 주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3라운드에서 이 홀의 평균타수는 3.849타였으며 버디를 잡은 선수는 15명,파 54명에 달한 반면 보기를 한 선수는 단 4명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는 이날 그린에서 두차례나 3퍼트를 해 그도 인간임을 증명했다.

우즈는 파4의 2번홀에서 그린위쪽 13.5m 지점에 떨어진 버디퍼팅을 놓쳤고 1.5m 파 퍼팅마저 실패,지난 달 US오픈 3라운드 10번홀이후 이어온 63홀 연속 무보기행진을 멈췄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