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 결합 후 사정까지의 시간은?"

질 내 삽입 후 사정할 때까지의 질 내 체류시간이 조루증의 기준이 될 순 없지만 임상적으로 참고하기 위해 흔히 묻는 질문이다.

"10분 정도론 아내가 불만이어서..."

10분씩이나?

우리 나라 남성들의 평균 질 내 체류시간이 3~5분임을 상기해 보면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능력이다.

그런데도 조루라니.

그야말로 상대적 빈곤감이다.

그래서 조루의 개념을 시간에만 설정할 수 없는 이유가 자명해진다.

문제는 조루의 정의가 애매하다는 점이다.

거실 문을 열고 30초 정도 앉아 있다 인사만 하고 대문을 나서는 싱거운 남자.

그래도 남자 자신이나 상대 여성이 만족스럽다면 그건 결례가 아니다.

반면 10분 이상 객실에 처박혀 온갖 기괴한 몸짓으로 일진일퇴 설쳐대도 호스트의 감탄을 자아내지 못하면 그건 주인에 대한 무례다.

피스톤 운동만으로 여성을 가게 하려는 남자들.

일어서서 일할 채비만 갖추면 앞 뒤 가리지 않고 금세 일터에 투입,한사코 왕복 운동에만 매달린다.

여성이 열을 받아 뜨거움을 견디지 못해 고통(?)의 신음 소릴 기대하며 불쌍할 정도로 그 운동에만 진력한다.

하지만 여잔 열을 받기는 커녕 아직도 미지근해 하는데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만다.

폐수를 무단 방류시킨 것이다.

화훼 단지를 오염시켜 자연경관만 헤치고 마는 남자.

관중이 흥겨워하기도 전에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다 자진(自盡)하여 나자빠지는 남자.

그래서 멀쩡한 남자들이 조루증 환자가 되는 것이다.

섹스에 무슨 기술이나 작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계가 지닌 고유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기계의 용법을 잘 익혀 제대로 사용해야만 기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게 아닌가.

여체에 산재되어 숨겨진 불씨를 찾아 불을 일구어 주는 노력이 선행된다면 조루의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책이 되는 것이다.

"전희는 길게, 삽입은 늦게"

섹스에 참여하는 남성 수칙이다.

전희란 함께 가는 섹스를 구사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여체와의 끈질긴 밀담을 통해 여성을 성적으로 각성케하는 노력이 전희이다.

열락의 구름을 타고 부유하는 여성이 격정의 폭우를 만나면 페니스의 방문을 간절히 갈구한다.

이때가 바로 삽입의 타이밍이다.

이 순간을 모른 체하면 여잔 ''절망''한다.

여성의 페니스 수용욕구가 절정에 도달할 때 느긋하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불과 3~5분간의 짧은 만남으로도 영혼을 흔들리게 하는 위대한 남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남자는 열심히 풀무질에만 몰두하라.

그리고 페니스 삽입의 열쇠를 여자 손에 쥐어 줘라.

여자가 극치감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페니스 삽입을 열망하는 시기가 있다.

그때가 호기다.

여자의 클라이맥스는 질 내부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발기된 페니스를 포용한 상태에서만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성은 20%에 불과하다.

나머지 여성은 성감대의 자극만으로 극치의 쾌감을 느낀다.

자동차 엔진의 예열로 상대적 빈곤을 초래한 조루 아닌 조루증을 극복할 수 있다.

준남성클리닉 원장 jun@snec.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