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5.미국)가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즈는 20일 오후(한국시간)스코틀랜드 세인드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천1백15야드)에서 개막된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백10만달러)에서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스티브 플레시와 함께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 21일 새벽2시 현재

우즈는 이날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첫홀부터 8번홀까지 아이언샷이 홀에 붙지 않아 파행진을 했다.

하지만 9번홀부터 15번홀까지 7개홀에서 5개 버디를 몰아 낚는 기염을 토했다.

12번홀(파4.3백14야드)에서는 티샷을 온그린시켜 버디를 잡았다.

"마의홀"인 17번홀(파4.4백55야드)에서는 티샷이 무릎까지 오는 러프에 떨어져 위기에 봉착했으나 서드 샷을 홀 가까이에 붙여 위기를 넘겼다.

"인디언골퍼" 노타 비게이3세는 16번홀까지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17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티샷이 러프에 빠져 탈출에 실패했고 서드샷마저 워터해저드로 향한 것.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와 톰 레이먼,파드레이그 해링턴 등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3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어니 엘스는 중간 3언더파로 공동9위를 마크중이다.

이날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이 잔잔한데다 기온도 섭씨 10도를 넘어 예상보다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았다.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4일내내 이런 날씨라면 20언더파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곳곳에 도사린 항아리형 벙커들은 선수가 완전히 빠질 정도로 깊어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그린은 매우 크고 언듀레이션이 극심해 정제된 퍼팅감각을 요구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바닷바람이 몰아친다면 선수들의 순위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