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로부터 "최프로가 퍼팅을 잘하는 비결은 도대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필자는 중학교 3학년때 처음 클럽을 잡았다.

골프에 입문하고 얼마 안 지나 "골프의 오묘함"이랄까,"골프의 마력"에 빠져버렸다.

어쩐지 골프가 내 적성에 맞는 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주위 사람들한테서 "너는 체격이 작아서 안돼"라는 질책성 조언을 많이 들었지만 스스로 골프에 필요한 감각을 잘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른바 "나만의 필링"이 특출했고 거기에 "타고난 승부욕"까지 겸비했다고 자부한다.

물론 그 이면에는 부단한 연습이 있었고 세계정상급 선수들과의 라운드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았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프로생활 23년동안 잭 니클로스,그레그 노먼,아놀드 파머,게리 플레이어,톰 왓슨,톰 카이트등 쟁쟁한 선수들과 플레이를 같이 해보았다.

그들이 퍼팅하는 것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흐트러짐없는 자세,집중력...

여하튼 세계정상급 선수들에게서는 "꼭 집어넣고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엿보였다.

내 나름대로 퍼팅을 잘할수 있는 비결을 정리해보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눈이 좋아야 한다.

퍼팅은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순간적으로 스트로크해야 한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짧은 시간에 퍼팅라인을 파악하고 경사나 잔디결을 보며 최종 의사결정을 하려면 눈이 좋아야 한다.

둘째 앞에서 말한 자신만의 감각이다.

그 감각은 연습을 통해 길러진다고 보면 된다.

셋째는 집중력이다.

퍼팅은 골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샷이지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적어도 스트로크를 할때만큼은 머리를 들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 안된다.

< 남서울CC 헤드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