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골퍼들은 밤잠을 설쳐야 할것 같다.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과 US여자오픈이 동시에 개막되기 때문이다.

20일밤(한국시간) 시작되는 이 두대회 전라운드는 케이블TV인 SBS스포츠채널(ch 30)를 통해 생중계된다.


<>브리티시오픈=1860년 첫 대회가 열린뒤 세계 1,2차 대전 등으로 12차례 대회가 열리지 못해 올해로 1백29회째를 맞는다.

총상금 4백53만달러,우승상금 82만5천달러이며 골프의 발원지인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천1백15야드)에서 펼쳐진다.

영국에서는 세계에서 오픈골프대회는 이것 하나 뿐이라는 자존심에 대회공식 명칭을 "디 오픈 챔피언십(The Open Championship)"이라고 부른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타이거 우즈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

24세7개월인 우즈는 우승하면 잭 니클로스(26세)가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우승후보로는 "0순위" 우즈를 비롯,데이비드 듀발,어니 엘스,필 미켈슨,콜린 몽고메리,대런 클라크,비제이 싱,지난해 챔피언 폴 로리,역대 최다승 2위(5승)의 톰 왓슨 등이 꼽힌다.

지난해 폴 로리의 우승으로 92년 닉 팔도 우승이래 6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유럽과 미국간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다.


<>US여자오픈=1946년 창설된 이래 올해로 55회째다.

미국 일리노이주 리버트빌의 메리트클럽(파72.6천5백16야드)에서 열리며 총상금이 2백75만달러(우승상금은 49만5천달러)로 미 LPGA투어 최고액수다.

98년 신인으로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2주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5승으로 다승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에 "미국의 자존심"인 지난해 챔피언 줄리 잉크스터(40)와 세계 최강 캐리 웹(26.호주)이 가세해 치열한 우승다툼이 예상된다.

한국선수로는 첫 메이저타이틀의 꿈을 부풀리고 있는 김미현(23.n016.한별)과 박지은(21)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올 시즌 국내 상금랭킹 1위 강수연(24.랭스필드)과 박희정(20),펄신(33),제니 박(27),아마추어인 강지민(20)과 송나리(14)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US여자오픈은 최종일 공동선두가 나올 경우 18홀 연장라운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리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써든데스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