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건이나 잠정구를 주변사람에게 알리지 않고 쳤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손해배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미국 뉴저지주 상소법원은 최근 제프리 식이라는 골퍼가 "가해자"인 존 페로리토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멀리건이나 잠정구를 칠때에는 동반자들에게 반드시 알려야 사후 사고책임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판결했다.

식과 페로리타는 지난 94년 미국의 이스트오렌지GC에서 다른 2명의 동반자와 함께 플레이했다.

한 홀에서 페로리타는 첫 티샷이 코스밖으로 나가자 동반자 3명이 모두 티샷한뒤 "멀리건"(벌타없이 다시 한번 티샷하는 행위)을 이용했다.

그러나 페로리타는 멀리건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동반자들에게 알리지 않은데서 사단이 발생했다.

페로리타의 멀리건 샷은 옆으로 빗나가,동반자들이 모두 티샷을 날린줄 알고 카트를 향해 나가던 식의 얼굴을 강타한 것.

그러자 식은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1심법원에서는 식의 소송을 기각했다.

위험발생 가능성이 있으면 스스로 피해야 한다는 스포츠 일반론적 해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상소법원은 "위험이 있는데도 이를 동반자에게 알리지 않았다면 사고가 났을 경우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라운드도중 타구에 의한 사고위험이 있으면 큰 소리로 외쳐두는 것이 조금이라도 책임을 더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