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여간해선 흔들리지 않는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타수는 5타차.그러나 아직 3연패의 희망을 접을 수는 없다"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여전히 "우승후보군"에 남아있다.

박은 9일새벽(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즈GC(파 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3언더파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 2백8타로 공동8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와 5타 간격이나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장정(20)은 합계 2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 1개씩을 교환한 박세리는 13번홀에서 4.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상승세를 탔다.

박은 15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컵 2.4m지점에 떨어뜨려 한타를 줄였고 17번홀(파5)에서도 1.2m 버디퍼팅을 추가했다.

박은 이날 3m안팎의 버디퍼팅을 5개나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2,3라운드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버디를 많이 낚아 최종일 기대를 높였다.

박세리는 "모든게 가능하다. 나는 여기서 한 라운드에 10언더파를 친 적도 있다"며 3연패 도전에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상위권 선수들은 너나없이 박세리가 지난 98년 세운 한라운드 최소타(10언더파)를 거론하며 우승은 최종라운드가 끝나봐야 안다는 견해를 밝혔다.

10언더파 2백3타로 선두에 나선 소렌스탐은 "4타차 선두지만 박세리가 10언더파를 몰아친 적이 있으므로 주의하면서 최종라운드에 임하겠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공동 2위인 헤더보위 역시 "박세리가 61타를 기록한 것처럼 누군가 63타이상의 성적을 내고 소렌스탐이 70타대를 치면 우승자는 뒤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렌스탐은 이번에 우승하면 캐리 웹(26.호주)과 함께 시즌 4승째로 다승부문 공동선두에 오르게 된다.

소렌스탐은 지금까지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24번 나서 그중 15번을 우승으로 연결시켰다.

특히 4타차 선두를 지키다 우승을 뺏긴 사례는 없다.

소렌스탐은 이 대회 54홀동안 단 2개의 보기만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는 드라이버샷 페어웨이안착률과 그린적중률이 모두 1백%로 "컴퓨터 스윙"을 보여주었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