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데이븐포트와 비너스 윌리엄스(이상 미국)가 2000윔블던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랭킹2위 데이븐포트는 7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옐레나 도키치(호주)를 51분만에 2-0(6-4 6-2)으로 가볍게 눌렀다.

98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통산 세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을 노리는 데이븐포트는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스트로크로 17세 소녀 도키치를 몰아붙이며 더 이상의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열린 윌리엄스 자매대결에서는 세계랭킹 5위 비너스가 동생 세레나를 2-0(6-2 7-6<7-3>)으로 물리치고 처음으로 윔블던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자매간 첫번째 메이저대회 4강 대결에서 비너스는 화려한 플레이로 점수를 따기보다 범실을 최대한 줄이는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데이븐포트와 비너스의 상대전적은 데이븐포트가 9승3패로 우위지만 잔디코트에서의 대결은 처음이어서 우승향방을 점치기는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