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대까지 1백50야드가 남았다.

7번아이언에 맞는 거리라고 하자. 이런 상황에서 골퍼들은 십중팔구 7번아이언을 뽑는다.

거의 "자동적"이다.

그러나 하나의 샷을 하기 전까지는 모든 대안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위의 경우 비록 7번아이언 거리라 하더라도 무심코 그 클럽을 잡아서는 안된다.

7번아이언외에 그보다 한 클럽 긴 것,한 클럽 짧은 것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1백50야드 거리에서는 7번아이언이 적절하지만 6번아이언이나 8번아이언을 쓸 상황은 아닌가"고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다.

물론 그에 대한 해답은 주변 상황이 말해준다.

예컨대 경사지같으면 평지에서와 같은 힘을 쓸수 없다.

따라서 거리가 짧아질수밖에 없다.

또 그린앞에 깊은 벙커가 자리잡고 있다면 7번아이언이 잘못 맞았을 경우를 대비해 6번아이언이 대안이 될수 있는 것이다.

클럽선택을 할때 "세 클럽을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한 습관이다.

그 습관을 들이면 더 넓은 골프세계가 보일수도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