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여자" 박세리(23.아스트라)가 드디어 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선두와 1타차로 아쉽게 공동3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

박은 로체스터인터내셔널,에비앙마스터스에 이어 3주연속 "톱10"에 들며 여름철 상승세를 이어갔다.

줄리 잉크스터(40.미)는 스테파니아 크로체(30.이탈리아)와 합계 3언더파 2백81타로 동타를 이룬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올시즌 2승째를 따냈다.

잉크스터는 패티 시한(83,84년),미키 라이트(60,61년)에 이어 대회사상 세번째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메이저 6승,통산 24승째.

<>.박세리와 LPGA챔피언십은 인연이 깊다.

미국진출(98년)후 첫승을 거둔 대회일뿐 아니라 3년연속 "톱10"에 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동7위를 한뒤 이어진 숍라이트클래식과 제이미파클래식에서 2연승을 거뒀다.

박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교환,이븐파 71타를 기록했다.

합계 2언더파 2백82타로 1타만 더 줄였더라도 연장전에 합류할뻔 했다.

김미현(23.n016.한별)은 버디3,보기 4개로 4라운드를 마쳐 합계 1오버파 2백85타로 공동12위에 랭크됐다.

박희정(20)은 4오버파 2백88타로 공동28위.

<>.역대 우승자중 최종라운드 최악의 성적(4오버파)을 낸 잉크스터는 14번홀(3백90야드)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진뒤 다음샷이 잇따라 나무를 맞는 불운으로 더블보기(4온2퍼팅)를 범한데 이어 18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크로체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연장첫홀(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한뒤 10번홀(파4)로 이동했다.

잉크스터가 1.8m짜리 파퍼팅을 성공한 반면 크로체는 그린미스후 2퍼팅을 하며 프로첫승의 꿈을 날려버렸다.

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캐리 웹(26.호주)은 초반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선두권을 위협했으나 쉬운 홀들인 파5의 9,16번홀에서 보기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