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요법은 상당한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약물요법은 체질량지수(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 30이상이거나 25이상이면서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경우에 3~6개월 정도 시도해 볼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식욕억제제는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유지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게 하는 약이다.

노르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으로는 페닐프로판올아민 펜터민,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으로는 펜플루라민 덱스펜플루라민 플루옥세틴 등이 있다.

두가지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약으로는 시부트라민이 있다.

페닐프로판올아민과 펜터민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계열의 약물로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므로 혈압을 올린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거나 노령이거나 피임약 또는 다른 교감신경흥분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불면 어지럼증 불안증도 동반될수 있다.

펜플루라민과 덱스펜플루라민은 구미에서 비만치료제로 의존성이 낮고 가장 많이 사용돼 왔으나 폐성고혈압 및 심장판막질환의 부작용이 발견돼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플루옥세틴은 우울증치료제로 20mg짜리 1정을 복용하면 체중이 약 5%(4~5kg) 줄어 들고 2정을 먹으면 약 8%(7~8kg) 감소한다.

대개 12주가 지나면 체중은 더이상 줄지 않고 약을 끊으면 체중이 다시 증가한다.

그러나 복용자의 20%는 식욕이 감소되지 않고 10%는 전혀 체중이 줄지 않는다.

부작용으로는 5~15%가 구역감 성기능장애 무력감 수면장애를 겪는다.

시부트라민은 구미에서 가장 많이 사용돼 왔으며 장기간의 임상데이터도 갖췄다.

부작용이 다소 적으나 효과는 플루옥세틴과 비슷하다.

흡수억제제로 아카보스는 이당류를 분해시키는 디사카라이다제의 작용을 억제시키지만 체중 감소효과는 나타나지 않아 주로 보조적인 당뇨병 치료제로 쓰인다.

내년 상반기에 국내 시판될 올리고스태트는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지방의 30% 가량을 흡수시키지 않고 배출시킴으로써 체중감량 효과를 낸다.

임상시험결과 1년간 이약을 복용하면 약 10kg 정도 살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인처럼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에 의한 비만형이 많을 경우 효과가 떨어질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