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우승원동력은 무엇인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장타력일까.

외신들은 퍼팅덕분이라고 전한다.

우즈는 이번대회에서 라운드당 27.5개의 퍼팅을 했다.

출전선수가운데 이 부문 6위의 기록이지만 엄청난 드라이빙거리(2백99야드),최고의 그린적중률(70.8%)과 맞물려 그의 정상등극에 수훈갑이 되었다.

우즈는 대회 하루전인 지난 수요일에 다른선수들이 연습라운드를 하는 것과는 달리 퍼팅그린에서 시간을 보냈다.

거기에서 페블비치코스에 적합한 퍼팅스타일을 찾은 것.

결과는 1라운드에서 바로 나왔다.

1.8~3.6m거리의 파퍼팅을 4개나 성공시켰다.

이것은 그가 선두로 나서는데 버디(6개)보다도 더 큰 역할을 했다.

또 4라운드 16번홀에서 성공시킨 5.4m짜리 파퍼팅은 이번대회 우즈퍼팅의 "결정판"이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퍼팅감각은 4라운드동안 단 한번도 3퍼팅을 하지 않았던 97마스터스를 연상시켰다.

장타력과 퍼팅감각을 겸비한 우즈.

대회주최측에서 아무리 "우즈를 잡기 위한 코스세팅"(Tiger-proof course)을 한다해도 우즈가 퍼팅에서도 날개를 달면 그를 당해낼수 없을 듯하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