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20)이 미 프로데뷔후 첫 ''톱10''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장정은 미 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인터내셔널(총상금 1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날 출전 선수중 두번째로 잘치며 전날 공동 16위에서 공동 4위로 치솟았다.

장정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CC(파72.6천1백6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장은 중간합계 이븐파 2백16타를 기록해 팻 허스트, 로시 존스, 웬디 둘란 등과 단독선두인 데일 에글링(46)에 5타 뒤져있다.

박세리(23.아스트라)는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12위, 김미현(23.o016.한별)은 3오버파로 주춤, 5오버파 2백21타로 공동 35위에 랭크됐다.

송나리(14)는 6오버파 2백22타로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장정이 만약 ''톱5''에 든다면 단숨에 신인왕 레이스에 뛰어들게 된다.

현재 10위권밖으로 처져 있지만 신인왕포인트 65점을 획득하며 3-4위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장정은 이날 시속 48km의 강풍속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여러차례 버디기회가 많았지만 짧은 거리의 퍼팅을 자주 놓친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3번홀에서 1m거리의 파퍼팅을 놓쳐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장정은 5번홀(파3)에서 2.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뒤 12번홀(파4)에서도 두번째 샷을 홀 3m에 떨어뜨려 1퍼트로 마무리했다.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7번홀(파5)에서 욕심을 부리다 세컨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4온2퍼트로 아쉬운 보기를 기록했다.

선두인 데일 에겔링은 프로생활 25년동안 거둔 성적이 통산 3승(80, 95, 98년)에 불과하고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9번을 커트미스할 정도로 이미 한물간 선수다.

그러나 에겔링은 지난주 그린스닷컴클래식(공동 8위)부터 예전에 쓰던 클럽을 다시 사용했더니 성적이 좋아졌다고 한다.

첫날 1언더파로 출발한 에겔링은 2라운드 5번홀(1백55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68타를 몰아쳐 단숨에 선두로 치솟았다.

펄신 박희정 송아리 권오연 제니 박은 전날 커트(5오버파)에 걸려 탈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