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처럼 몸이 아프거나 당장 불편한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방치해두면 뇌졸중 동맥경화 협심증 등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

오히려 비만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보다도 훨씬 더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들을 가져올 수 있어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강조한다.

비만한 사람은 우선 심혈관계 질환을 걱정해야 한다.

인체에 필요한 혈액 공급량은 체중에 비례하게 되므로 비만한 사람의 심장은 항상 과로상태에 놓이게 된다.

또 심장의 혈액공급 능력에 여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하거나 운동을 해도 숨이 차고 피로해지기 쉬워진다.

혈압도 올라간다.

비만한 사람은 수축기 혈압이 1백40 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 Hg 이상인 고혈압에 걸리기 쉽다.

과잉의 지방으로 인해 혈중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치보다 높은 고지혈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동맥은 혈관내벽이 딱딱해지고 찌꺼기가 껴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동맥경화는 특히 복부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엉덩이 둘레에 비해 허리의 둘레가 큰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이런 원인들은 개선하지 않을 경우 당뇨병과 함께 협심증과 심근경색에 걸리게 된다.

소화기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특히 당뇨병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간에서 혈당 생산이 증가하는데다가 말초조직에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남아도는 열량이 간에 중성지방의 형태로 축적되는 지방간도 나타난다.

비만한 사람들은 대개 과식하거나 한두끼 거르는 나쁜 식습관 때문에 대부분 소화불량 변비 설사 위장병의 증상을 보인다.

또 무릎이 체중을 견디지 못하고 손상됨으로써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이밖에 여성들은 월경불순 유방암 자궁내막암,남성은 전립선암 등에 걸리기 쉽다.

그리고 비만으로 인한 우울함 자신감결여 대인공포증 등의 정신증상은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