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가서야 출전이 확정된 대기선수 장정(20)이 미국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인터내셔널(총상금 1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장정은 9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피츠포드의 로커스트힐CC(파 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웬디 둘란(호주)과 함께 1위에 올랐다.

박세리(23.아스트라)는 1언더파 71타(버디4,보기3)를 치며 공동 3위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현재 선두권과 그 뒤를 1타차로 쫓고 있는 공동3위에 모두 10명이 올라있다.

더욱 이번 대회는 4라운드 경기이므로 첫날 결과를 놓고 우승향방을 점치기는 힘들다.

장정은 지난달 일렉트로룩스챔피언십에서도 2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치솟았다가 공동 13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장은 첫홀인 10번홀에서 보기로 시작했으나 11번홀 버디로 만회한뒤 1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6번홀에서는 20야드 칩샷이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장은 마지막 홀을 남기고 3언더파로 단독선두가 됐으나 9번홀(파3.1백49야드)에서 아쉬운 보기를 했다.

캐디로 나선 아버지 장석중(56)씨가 뒷바람을 의식하지 못하고 7번 아이언을 뽑아 준것이 그린을 오버했다.


<>.지난해 퍼스타클래식이후 9개월만에 다시 이뤄진 박세리와 김미현의 맞대결에서는 일단 박세리가 판정승했다.

박은 전반에 보기와 버디를 1개씩 교환한뒤 10,12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15,17,18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1언더파로 마무리지었다.

김은 버디2 보기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공동20위.

2연승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지은(21)은 7주연속 출전에 따른 피로누적등으로 최하위권에 머물자 경기를 포기했다.

박은 초반 4홀연속 보기를 기록한데다 후반 두번째 홀에서는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10오버파 82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은 "몸이 무거워 한주 휴식한뒤 다음주 에비앙마스터스에 대비하는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국계 주니어골퍼 송나리.아리자매는 첫날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서 공동 10위에 오른 아리는 8오버파 80타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나리는 버디 3개,보기 6개로 3오버파 75타를 쳤다.


<>.한편 첫날 로커스트힐CC는 변덕스런 날씨를 보였다.

경기 시작전 비가 내리다 한때 맑아졌으나 오후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 늦게 티오프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또 그린이 까다롭고 페어웨이가 좁아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