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그린스닷컴클래식 챔피언인 박지은은 그 대회에서 여러가지 "진기"를 보여주었다.

1라운드 10번홀(파5.4백84야드)에서 나온 "드라이버 세컨드샷"도 그중 하나.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것은 프로들에게도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파5홀에서 투온을 노리거나 결정적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경우엔 한번 시도해볼만 하다.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샷을 하는데 관건이 되는 것은 "라이"(lie)다.

라이가 타이트하거나 보통수준이라면 볼이 잘 안뜨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럽페이스가 볼의 아랫부분("적도"아래쪽)을 맞힐수 있다고 판단될 정도의 좋은 라이에서만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윙은 페어웨이우드처럼 하면 된다.

다리동작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티샷을 할때와 같은 완전한 체중이동은 필요치 않다.

아이언만큼은 아니더라도 약간 내려친다는 기분으로 헤드가 볼을 지나가게끔 하면 된다.

주의할 것 하나.

라이가 좋더라도 잔디가 역결(그린 반대방향으로 자람)이면 드라이버를 잡지 않는 것이 낫다.

헤드가 잔디에 감겨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