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볼 제작자들의 말을 들으면 5백야드가 넘게 나가는 볼을 만들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골프협회가 규칙(5조1항)으로써 볼의 무게 크기 속도등을 제한하고 있어서 메이커들은 이 한도내에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볼을 선택할때는 어떤 재질과 특성을 지닌 볼이 자신에게 적합한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볼은 그것말고도 외부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그중에서도 날씨가 가장 큰 변수가 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바닷가 근처의 골프장에서 플레이를 하면 탄도가 낮은 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설린"커버는 "발라타"에 비해 스핀이 느리기 때문에 탄도가 낮다.

따라서 앞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옆바람이 불 때에도 겨냥한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프로들은 브리티시오픈이나 미국의 페블비치GL에서 플레이할때 설린커버의 와운드볼을 많이 사용한다.

비가 오는 날이나 이른 아침에는 클럽헤드와 볼사이에 물이 끼이게 된다.

그러면 스핀이 감소되며 낙하후 많이 구른다.

이럴 때에는 비교적 잘 구르는 투피스볼보다는 와운드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그린을 공략할때 그렇다.

여름철에는 와운드볼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므로 압축력이 강한(1백) 볼을,겨울철에는 와운드볼이 탄력과 감을 잃게 되므로 온도에 영향을 덜 받고 임팩트시 느낌이 강한 투피스볼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

골프장 위치에 따라서도 볼선택은 달라져야 한다.

물과 숲이 많고 페어웨이가 좁아 정확성이 요구되는 곳,"포대그린"이어서 볼을 띄워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와운드볼이 적합하다.

반면 코스가 넓고 평평하며 잔디가 말라 볼이 많이 구르는 곳에선 투피스볼이 적합하다.

무게가 밑에 실린 주조아이언으로 와운드볼을 치면 볼은 높이 뜨고 거리를 잃게 된다.

대부분의 주조아이언은 투피스볼로 플레이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단조아이언을 사용할 때에는 와운드볼이 더 좋은 조화를 이룬다.

오후에 라운드를 하다보면 태양을 향해 샷을 해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때 색깔이 있는 볼은 태양에 비쳐 검정색으로 나타나므로 흰볼보다 훨씬 쉽게 볼수 있다.

볼을 선택하는 데에는 제조과정에서부터 표면물질 압축력 딤플 날씨 클럽종류 코스등이 모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자신에게 맞는 볼을 선택하는 최선의 방법은 본인의 게임을 자세하고 정직하게 분석해 전문가(프로골퍼)와 상의하는 일이다.

그리고 서로다른 2~3종류의 볼을 쳐보면 자신에게 딱 맞는 볼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전 미국PGA 티칭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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