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지은(21)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올들어 미국LPGA투어에서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고 자신의 투어 베스트스코어 타이기록도 세웠다.

박지은은 2일새벽(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렐스인렛의 워치소플랜테이션GC(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케이시 아일랜드 그린스닷컴클래식(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미셸 맥건(31.미)과 함께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지난주 코닝클래식(공동13위)에서부터 샷감각을 회복한 박은 이날 플레이내용도 흠잡을데 없었다.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았으며 그중 3개는 파5홀에서 기록했다.

드라이버샷 페어웨이안착률 92.9%,그린적중률 72.2%,퍼팅수 26개에서 보듯 롱게임이나 쇼트게임이 모두 안정적이었다.

박이 자신감을 찾았다는 사실은 10번홀(파5.4백84야드)과 18번홀(파4.3백86야드)에서 잘 드러났다.

박은 10번홀에서 드라이버로 세컨드샷을 시도,볼을 그린앞에 갖다놓은뒤 칩샷을 홀 30c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잡은 것은 그만큼 샷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다.

마지막홀에서는 어프로치샷이 그린왼쪽 벙커에 빠졌으나 25야드거리의 벙커샷을 바로 홀속에 집어넣으며 공동선두가 됐다.

박은 3일새벽 1시 2라운드를 시작했다.

박과 함께 선두인 맥건은 투어 12년차(통산 7승)의 베테랑으로 지난 97년이후 우승이 없다.

화려한 모자패션이 트레이드마크이지만 당뇨병으로 인해 인슐린펌프를 꽂고 플레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맥건은 버디7 보기1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캐리 웹,애니카 소렌스탐,로라 데이비스,박세리,김미현등은 불참했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