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성윤(18.안양 신성고)이 혹독한 프로신고식을 치렀다.

1일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GC 남코스(파72.7천3백17야드)에서 열린 현대모터마스터스(총상금25만달러)에서 프로 데뷔전을 가진 김성윤은 3오버파 75타를 쳤다.

선두에 무려10타 뒤진 공동46위.

*오후4시 현재

김은 샷부진으로 버디없이 보기1개와 더블보기1개를 범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은 전반9홀에선 파행진을 했다.

후반들어 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은 후 칩샷이 홀에서 3m거리에 떨어졌지만 파퍼팅에 실패했다.

6번홀(파4)에선 티샷이 좌측벙커턱에 걸렸고 세컨드샷은 그린에지에 멈춘 후 세번째 어프로치샷마저 나무에 맞고 그린밖으로 밀려나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은 8개홀에서 그린을 미스했다.

김은"프로 데뷔전이어서 잘치고 싶었다"며 "팔에 힘이 너무 들어가 샷이 부진했고 마스터스이후 첫대회여서 쇼트게임도 잘 안풀렸다"고 말했다.

신용진(36.닥스)은 버디8개와 보기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신은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인데다 퍼팅감각까지 좋았다.

16번홀(파4)에서 홀4m거리의 내리막 버디퍼팅을 잡았고 8번홀(파4)에선 8m거리의 버디퍼팅도 넣었다.

버디를 잡은 나머지홀에선 어프로치샷 호조로 1~2m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신은 98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2년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미PGA에서 통산 7승을 기록한 마크 브룩스(39)는 이븐파 72타를 쳤다.

버디와 보기를 5개씩 교환하는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펼쳤다.

드라이버샷이 잇따라 페어웨이를 벗어난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지난해 상금왕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윌슨)은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공동12위.

이번 대회에는 아시안PGA투어의 외국선수 30여명이 출전했지만 선두권은 국내 선수들이 휩쓸었다.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